케냐 코이카 식수위생사업 평가 전문가 출장(1) 201902

2019년 2월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 부러졌던 나!
케냐 카쿠마(Kakuma)를 방문하기 위해 새벽에 공항으로 향합니다. WFP에서 매니지먼트 하는 UNHAS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UNHAS는 이렇게 인도적 지원 생태계에 편익을 제공하며 많은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남수단, 동콩고 현장을 다닐 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이용했습니다. 🙂 
공항에 가니 아주 아주 친근히 느껴지는 다답(Daddap) , 그리고 그 위에 금번 방문지인 카쿠마(Kakuma)가 보입니다. 
카쿠마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난민촌이 있습니다. 난민촌이 만들어지면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마을들(hosting communities)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히려 기존 마을이 역차별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마을에도 난민촌 못지 않은 다양한 인도적 지원들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마을의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이카 식수위생사업 현장 두 곳을 이틀에 걸쳐 성과관리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엄청난 수의 난민들이 찾아와 새롭게 만들어진 Kalobeyei 난민촌에 코이카 식수위생사업도 짧게 방문 하였습니다. 속으로 Water is life! Sanitation is dignity! Health is wealth! 를 외쳐 봅니다!🙂 
unhcr/iom 컴파운드 내에 숙소로 돌아왔는데 해가 수평선 너머로 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제가 다녀왔던현장들이 필름처럼 눈 앞을 지나갑니다. 
네팔 지진나고 두 번째 가는 비행기 이륙전 공황 현상이 심해져 급기야 비행기에서 내린적이 있습니다. 말로다 할 수 없는 부러졌던 시간들~ 기관과 사람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부러진 제가 참 불쌍해 울었습니다. 그러나 끝없는 수렁에서도 문제에 당당히 직면했고 어느덧 더 강한 날개로 날아 오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부러져 보니 하늘의 시선을 가지게 됩니다. 나를 더 아끼고 나아가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공감하게 됩니다. 이제 부러지는 것이 겁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하시는 모든분들, 기관에 깊은 마음으로 부터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 
맘보싸와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