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에도 작년 일정이 너무나 바빴기에 내가 한 활동들을 전부 다 기록을 남기지 못하였다. 틈날 때마다 하나씩 아카이브 형태로 남겨 놓고 느낀 바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KCOC 아카데미 사업 조사 강의도 기록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
일단 이 강의를 듣는 대상은 대부분 3년 차 이하의 개발협력 실무자님들이셨다. 그래서 최대한 강의가 쉬워야 했고 그러나 또 실무자님이시기에 실무에 꼭 필요한 강의가 되어야 했다.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강의를 준비하였다.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사업 조사(1박2일), PDM(1박2일), 모니터링 및 평가(1박 2일) 3개 과정 모두를 내가 다 교육하기로 하였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그때는 아카데미는 아니었고 연차가 오래되신 실무자님을 대상으로 PCM 전체 전 과정을 교육을 해오고 있으니 나도 참 대단히 꾸준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발협력 생태계 발전이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내 나름의 미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공여기관이나 다자기구가 하지 못하는 개발 NGO만의 강점이 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보다 더 field level에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도 할 수 있고 시대의 흐름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 사업 제안서를 보다 보면 이러한 장점은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그냥 천편 일률적인 프로토타입의 사업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랜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일종의 sheep track(양이 가는 길)처럼 그랜트로 뽑힐 만한 제안서를 작성하게 길들여지고 사업은 현장을 반영하지 않거나 도전적이기 보다 유사해진다.
여하튼 금번 강의를 통해 사업 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전체 강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구성하였고 이론 40%, 실습 60%로 구성하였다. 평가도 좋았고 참석하신 분들이 무엇보다 즐거워하여 감사하였다.
- PCM 개요
- 책무성 개념
- Sustainable livelihood Approach
- HRBA
- Cross-Cutting Issues
- 사업 조사개요
- 사업 조사 방법론
- 사업 조사 프로세스
- 사업 조사도구
- KOBO TOOLBOX 실습
- 정성조사-정량조사
- 표본추출
- 결과 분석
- 보고서 작성
좋은 조사는 사실 '공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조사는 공감이다. 이 공감을 가장 잘하는 것은 극단적 체험이다. 내가 체험해 보면 제일 잘 공감하게 된다. 가나에서 파견할 때 내가 사는 집도 안전한 물이 공급되지 않아 볼타 호수에서 긷은 물을 파는 업자에게서 물을 구입하여 탱크에 채워 사용하였다. 그 물은 음용으로는 부적합하여 씻을 때에만 사용하였는데 이마저도 마지막에는 따로 준비한 깨끗한 물로 행거내야 했다. 내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쉽게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체험을 하게 되니 안전한 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을 보다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일은 일상에도 정말 많다. '현장에 답이 있다' 이 말이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설문, 인터뷰, 초점그룹토론, 포토 보이스 이러한 조사 방법 모두 넓은 의미에서는 공감하는 도구인 것이다. :)
감사합니다. -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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