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 심층 인터뷰 스킬 중 probing에 관해서

현재 우리나라가 하고 있는 개발협력, 그 중에서 정부가 하는 공적개발원조(ODA)에서 가장 간과되는 부분은 바로 정성 조사입니다.  십수년을 일해도 대상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한번 못해 본 전문가들이 넘쳐 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현상 입니다.  

대상자와 지역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좋은 프로젝트는 있을수 없고 변화이론은 작동할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는 현실의 다양한 측면들이 고려될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많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한 인터뷰 스킬 중에 하나는 probing(캐묻기) 기술입니다.  'probing'은 응답자로부터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나 통찰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질문 기술입니다. Probing을 통해 응답자가 제공하는 초기 응답을 확장하거나 깊이 있게 파헤칠 수 있습니다. 다음은 probing 을 적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tip입니다.

1. 가장 많이 쓰는 질문 2가지
probing 스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문은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 두가지 입니다.  이렇게 open 형태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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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침묵을 활용
때때로 인터뷰 중 잠시의 침묵에 응답자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카페에서 친구나 연인과 나누는 대화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3. 사례를 요청하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와 같이 사례를 요청하면 응답자는 보다 편히 느낄수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 응답자로부터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 감정을 물어보기
"그것을 처음 알았을 때 어떻게 느꼈나요?"와 같은 질문 또한 응답자의 감정적 반응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probing은 매우 감각적인 스킬을 필요로 합니다. 깊은 공감 속에서도 빠르게 캐물을수 있어야 합니다.  라포가 형성되지 않은 생황에서 과도한 probing은 응답자에게 큰 부담을 안기게 되고 인터뷰를 망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우선 친구, 가족, 동료와의 대화에서 천천히 probing 스킬을 이용해 보시면 보다 더 이 tip들이 다가오실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