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파견 중 YTN 목소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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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파견 중 YTN 목소리 인터뷰

by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2022. 10. 25.

인도적 지원 일을 하다 보면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실제 인도적 지원 주요 역량강화 훈련 주제 중에 working with Media 이런 주제가 있고 저도 호주 RedR에서 인도적 지원 교육을 받을 때 해당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미디어를 통해 해당 재난에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일으키는 것 이것은 인도적 지원 활동가의 또 다른 사명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티, 네팔, 요르단 등 많은 건으로 미디어 인터뷰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 지금으로 부터 11년 전, 월드비전 간사시절 2011년 아이티 대지진 1년 후 YTN과 했던 목소리 인터뷰 영상을 오랜 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하여 올려 봅니다.  아래 영상 설명을 보시면 영상을 좀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영상 첫 장면에 나오는 것은 CFS(Child Friendly Space) 입니다. 아동 친화 공간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번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개발 NGO에서 다르게 번역하여 한 때에는 아동 쉼터, 아동 보호소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였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은 아동입니다. 아동 친화공간은 아이들과 미술, 음악, 놀이 등을 통해 심리사회적 지원을 하고 보호(protection)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난이 길어지면 pre-school의 역할로 넘어갈수도 있지만 그런 기능 보다는 보호으 성격이 더 강합니다. 

 

2.

두번째 클립에 보이는 Transitional Shelter는 월드비전이 자랑했던(어쨌든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한 한 개의 마을을 만들어 버렸으니) transitional shelter르 지었던 Corail 캠프입니다. 제가 개입했던 이주촌이 20개 조금 안되었는데 그 중에 굉장히 컸던 곳이 1만 7천개의  TS를 지었으니 엄청난 규모입니다.참고로 저기 인터뷰하는 친구는 미국 친구인데 저랑 같은 집에 살았던 하우스메이트입니다. (여전히 페이스북 친구 ㅎㅎ) 저 친구는 원래 일반 사기업에 다니다가 아이티에 처음 인도적 지원 분야 일을 하게 되었고 이 경험 때문에 이후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지요. 그리고 재난 현자에서 텐트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가들이 초기에 살다가 집을 렌트해서 몇 명씩 같이 살게 되고 이걸 팀하우스라고 보통 부릅니다. 좋은 팀하우스에 살려고 치열하죠 ㅎㅎㅎ 

 

3.

그리고 마지막에 제 인터뷰가 나옵니다. 제 인터뷰에 요지는 이것입니다.세상에는 잊혀진 재난이라는게 있습니다. 잊혀진 재난이 뭐냐고 하시겠지만 2021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432개의 재난이 있었습니다. 어떤 재난은 미디어에 의해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어떤 재난은 초기에 반짝 어떤 사유로 미디어에 주목을 받다가 이후 시들해 집니다. 장기적 분쟁의 경우 국제사회의 노력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직도 잊혀진 재난에서 고통받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1년 1월 인터뷰 당시가 아이티 지진 발생 1년 후였는데 이미 한국에서는 거의 다 잊혀진 상황이었죠. 저는 잊혀지는게 더 큰 재난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슬픈것은 개발ngo였습니다. 한창 모금이 잘될때는 아이티에 관심을 갖다가 모금이 다 됐다고 판단해서인지 더 이상 큰 관심과 노력을 쏟지 않는 모습이 참으로 마음 아팠습니다. 

 

2010년 대지진 이후 벌써 12년이 흘렀고 아이티는 지금 갱단이 수도의 1/3 이상을 점령하여 다시 유엔 평화군 지원을 요청하는 안보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서반구 최빈국 지위도 여전합니다. 아이티를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

 

(구)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팀장

(현)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대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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