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 마들란감피시 식수위생 개선 사업 이후에 내가 두 번째로 했던 그랜트 사업은 레소토 생계형 텃밭 사업이었습니다. (2019-2020) 이 사업은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었고 2차 사업으로 확장되기도 하였습니다.
레소토는 에스와티니왕국처럼 왕이 다스리는 왕국인데 에스와티니왕국의 음사와티 왕과는 다르게 1부 1처제를 하는 나라입니다. 레소토는 정말 몇 가지 저에서 독특한 국가 중에 하나였습니다.
- 레소토 영토 전체가 남아공 영토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레소토의 젊은 인력들이 남아공에 일자리를 구하러 많이 나가기도 합니다.
- 놀랍게도 세계에서 가장 평균 고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국토의 80% 이상이 해발고도 1,800미터 이상이고 가장 낮은 곳도 1,400미터입니다. 전 세계에서 국토 전체의 해발고도가 1,400미터 이상인 유일한 나라입니다. 덕분에 눈이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 아프리카에서는 정말 드물게 거의 단일민족 국가입니다. 남아공의 줄루나 여러 부족과의 싸움에서도 지지 않았던 용맹한 (바)소토족이 거의 98%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 큰 댐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경치가 꽤 좋아요) 수자원을 남아공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수출 자원이었습니다. 짐바브웨 출신에 이 분야 굉장히 유명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레소토에서 grant director를 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저를 기 곳에 자주 데리고 와줬습니다.
- 제일 신기한 것은 주민들이 예쁜 컬러의 담요를 덮고 있다는 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의 한 선교사님이 이를 전파했다고 하더라고요. 영화 어벤저스의 와카다 포에버?? 하는 영화에 보면 이를 본떠서 담요를 덮고 있는 부족이 있는데 바로 레소토의 소토 부족입니다.
- 레소토는 남과 북이 모두 수교를 했는데 저 같은 경우 육로로 들어갈 때면 항상 남한 사람인지 북한 사람인지 질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
한 달 정도 길게 출장을 가기도 하고 여러 차례 출장을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비행기로 들어가는 거보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육로로 들어가는 길이 예술이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남아공과 레소토의 대자연을 체험하는 시간들이었기에 너무너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실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도 비행기를 제가 좀 무서워 해요)
여기서 했던 사업은 한때 남부 아프리카에서 보충 식량 사업으로 유명했던 Keyhole 가든 프로젝트입니다. 보충 식량의 자립적 확보, 조합 구성을 통한 수도 마세루로의 판로 확보 등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가 많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생계형 텃밭 가꾸기가 의미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업 대상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축 : 하이테크놀러지가 필요한 사업이 있고 로우테트놀러지가 필여한 시기와 장소 대상이 있습니다.
- 물이 부족한 지역적 특징 /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구축 가능(많은 젊은이들이 남아공으로 떠났고 HIV/AIDS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나라로 노동 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 가능: Keyhole garden -> trench garden 등
- 주민을 바라보는 강점관점 -> 주민들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의 접근 그리고 행동 변화를 위한 여러 인센티브(농기구 등)
** 개선 점: 당시에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행동경제학적으로 동기 유발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해보았다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함. counterfactual에 근거하여 impact를 측정해 보았다면 더 많은 배움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됨
제가 가장 감동 받았던 것은 주민들이 생산했던 농작물의 잉여분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일부는 조합으로 다른 일부 마을은 조합 전 자조집단을 자체적으로 조직했다는 것입니다. 이 이후로 저는 절대 주민을 도움을 받는 단순한 수동적 위치의 존재로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런 시각으로 보는 순간 제가 주민들의 진짜 발전을 가로막거나 제한한거나 또는 편향적 시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에 동료 직원 2명은 한 명은 남수단에서 한 명은 아이티에서 다시 만나 함께 일하게 됩니다!!!!!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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