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WV에 입사를 했는데 당시 한국에서 인도적 지원 분야를 '팀' 단위로 제대로 하는 기관은 월드비전이 거의 유일한 기관이었습니다. 지금 Sphere 교육을 처음 도입한 것도 월드비전이 KCOC와 협력하여 시작하게 되었고 당시 강사도 WV 국제본부의 인도적 지원 전문가를 모셔와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오신 전문가님와는 향후 현장에서 몇 차례 조우하고 아이티에서 같이 일하게 됩니다)
당시 입사 후 팀장님은 내가 제대로 기능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1) 인도적 지원 관련 교육 2) 현장 경험 두 가지를 빠르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do no harm 원칙에 따라 이 분야야 말로 좋은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잘 훈련된 프로페셔널한 활동가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일반적으로 인도적지원에서 인력-물자-자금 3개의 요소가 잘 pre-positioning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력은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디.)
저 또한 기회를 잡아 빠르게 이 두 가지를 수행하기로 마음먹었고 입사 4개월 후 호주로 인도적 지원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출장을 가게 됩니다.
당시 국내에는 제대로 된 인도적 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고 RedR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국제적으로 유명하였기에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대학 두키 캠퍼스에서 교육을 듣게 됩니다. 교육 내용은 1) Essesnce of humaniatiran asssitance 2) Security training(호스티지 대처 포함) 였습니다.
인도적 지원 역사, 인도적 지원법, Sector 별 주요 사업, Cluster 시스템, Camp management, 무전기/지도 사용법, 캠프 조성 등 다양한 것을 배웠고 안전에 관한 것들도 배우게 됩니다. 교육은 시뮬레이션이 많았는데 특히 안전 교육 시뮬레이션이 너무 하드코어라서 포로로 잡혔을 때 대처법 실습시에는 당시 군필이었음에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ㅎㅎ
이후 M&E in emergency context나 UNHCR disaster management, IOM core tot, WV Pan africa disaster management, Sphere Tot 등을 듣게 되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baby 신분으로 이 교육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향후 아이티, 동콩고, 남수단을 방문하게 해주는 큰 교두보가 되었습니다. 워낙 practical 한 것을 좋아해서 이러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training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제 성향이 향후 커리어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국제구호팀 팀장도 되고 국내를 넘어 WV 국제 파트너십 최초로 비아프리카인 아프리카대륙 긴급구호팀에도 들어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난관리팀 활동도 하게 됩니다.
인도적 지원 분야는 정말 매력적인 분야인데 제가 해온 커리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은 적습니다. 또한 인도적 지원 경험보다는 식수위생, M&E 전문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 더 공간이 좁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KDRT 대원 상대로 강의도 하고, WHO EMT2를 받을 때 WASH 분야 SOP를 작성하고 인도적지원 사업 평가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드림
(교육 사진도 재미있는게 많은데 나중에 찾으면 올려 볼께요. 감사합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두키 캠퍼스 (완전 시골이에요)
훈련 사진을 찾으려니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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