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보건 분야 심사에 참가하였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서면 심사에는 거의 매년 참여하였고 대면 심사는 참석하지 못한 해도 있었는데 금년에는 다행히 일정이 맞아 서면 심사와 대면 심사를 모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시민사회(개발 ngo, 대학 및 연구기관) 기관에 관심과 애정이 많기에 조금이라도 좋은 사업들이 발굴되고 기관에 좋은 피드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시민사회의 역량강화를 위해 실무자 교육, 기관 컨설팅 등을 해왔기에 실제 역량이 어떻게 강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훌륭한 교수님, 박사님, 코이카 실장님들과 함께 좋은 사업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심사하였고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유지하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느낀 몇 가지 생각과 또 시민사회를 위한 피드백입니다.
- 전반적으로 사업 제안서의 품질은 향상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품질은 제안서 양식에서 요청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부합하냐는 측면에서의 품질을 말하니다. 제가 민관협력사업 제안서를 실제 작성해서 제출하여 파견까지 간 것은 2018년 공모하여 2019년에 수행된 스와질랜드(에스와티니) 마들라감피시 식수위생 개선사업이었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개발 역사의 첫 번째 CLTS가 도입된 사업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이 시기에 제출된 많은 제안서들에 비해 지금의 제안서는 상당히 목적에 부합되게 작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업조사의 부족성은 여전하다. 사업 국가에 대한 정보는 많으나 사업 대상지에 대한 커스트마이즈된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진짜 이 사업이 필요하지, 문제 분석에 대한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는지 양적/질적 조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이런 부분이 잘 준비된 제안서 개수가 매년 증가되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협력사업이다 보니 정책 부합성이 강조되고 그러다보니 시민사회의 독특한 사업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어쩌면 행동경제학적으로 funding이 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기관들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꼭 그 길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창의적 사업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 PDM 작성도 굉장히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여전히 모니터링평가 계획서등 디테일하게 보면 수정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으나 전반적으로 PDM 작성이 많이 개선되어 PDM 작성 교육을 수년간 어쩌면 가장 많이 한 제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INGO 중에 간혹 오히려 현장상황이나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발굴한 것은 현지의 파트너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 명성과 브랜드 파워에서 한 번씩 이런 애기들이 나오는 것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 민관협력 사업의 경우 보건 분야에서 식수위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높았습니다. 거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여튼 금번 심사를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여러 성장을 볼 수 있어서 기뻤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좋은 사업들이 현장에서 여러 좋은 변화들을 만들기를 계속 응원드리겠습니다!!!!
사업을 운영관리하시는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실도 계속 응원드리겠습니다.!
맘보싸와싸와 강도욱 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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